Book Creator

제주도 소개

by 이소정

Pages 2 and 3 of 10

제주엔 참 맛난 거 만쑤다양
글/그림
느영나영 (부서연, 유수은, 이소정, 이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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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이네 가족이 오랜만에 주말에 다함께 모여있었습니다.
바닥에 앉아있던 엄마가 말했어요.
"오랜만에 할머니집 갈카?"
"네 좋아요!"
할머니집 갈 생각에 들뜬 소정이는 재빠르게 옷을 챙겨 입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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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탄 소정이네 가족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할머니집으로 향했답니다.
"저기 할머니집이 보인다!"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할머니집에 도착하자마자 소정이는 "할머니~"하고 집으로 뛰어들어갔답니다.
그런 소정이를 본 할머니가 "아이고 우리 강생이 와시냐~" 하며 꼭 안아주었어요.
"할머니 저 배고파요~" 하고 소정이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하자 할머니가 "오냐 우리 강생이 섭섭햄시냐? 할망이 맛좋은 거 멩글어주켜"라고 말했어요. 소정이가 기뻐서 "좋아요 할머니!"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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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여러 음식을 소정이에게 가져다 주셨어요. 소정이는 그 음식 중에 검은색인 떡을 보고 놀랐어요. "할머니 이게 뭐예요?"라고 묻자 할머니가 대답하셨어요. "이건 오메기떡인디 차조랑 콩, 팥으로 만드는디 한 번 먹어볼켜?" 소정이는 "잘 먹겠습니다~"라고 한 뒤 한 입 먹어보았어요. 뭔가 딱딱하고 쓴 맛이 날 것 같았던 오메기떡이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났어요. 소정이가 "할머니 맛있어요!"하며 허겁지겁 오메기떡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조들지마랑 호꼼 천천히 머그라게 체할켜"라고 했어요.
소정이는 오메기떡을 다 먹은 후 '오메기떡을 왜 먹기 시작했지?' 궁금해졌어요. "할머니, 오메기떡은 왜 먹기 시작했어요?"라고 묻자 할머니가 대답해주었어요. "오메기떡은 오메기술을 담그당 남은 재료로 맹들언, 물이 증발하는게 아스러웡 (아까워서) 뽈리 익게 하려고 떡을 오목 눌러 만들기 시작해쪄." 소정이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신기했어요.
오메기떡을 다 먹은 소정이는 다른 그릇에 담겨있는 찐빵을 발견했어요. "어 찐빵이다!"하고 크게 한 입 베어물었답니다. 그런데 안에 아무것도 없는게 아니겠어요? 소정이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할머니? 이거 찐빵 안에 아무것도 없는데 잘못 만들었나봐요."라고 말했어요.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이건 찐빵이 아니고 상웨빵이라고 부루맨"이라고 말했어요. 소정이가 상웨빵과 할머니를 번갈아 보면서 궁금한 표정을 지었어요.
할머니가 그런 소정이를 보고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상웨빵은 밀과 보리로 가루를 만들고 막걸리를 디섞어 반죽을 만들어 발효시켜 만드는 빵인디 조미진 이야기가 있는데 어떵 들어보잰?" 소정이가 "네 들어볼래요!"하고 대답했어요. 할머니가 소정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어요. "옛날 옛적에 하멜이라는 외국인이 제주에 표류한 적이 있었는디 하멜이 다시 집으로 갈랑할 때 상웨빵을 챙기고 갔다는 이야기가 하멜 표류기에 이쪄. 게난 그 정도로 상웨빵이 맛있다는거지" 소정이는 제주의 빵을 하멜이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해하며 괜히 뿌듯했어요.
상웨빵 이야기까지 들은 소정이는 마지막 접시에 담겨있는 익숙한 음식을 보았어요. 소정이는 "어? 할머니 저 음식 시장에서 봤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뭐였죠?"라고 할머니께 물어봤어요. 할머니가 대답해주셨어요. "아 저건 빙떡인디 모물(메밀)이랑 놈삐(무)로 만들었주게. 빙떡을 원나라의 관료가 탐라 사람들을 골탕 먹이려고 소화가 잘 안되고 독성이 있는 작물로 알려진 모물을 전해주었는디, 탐라 사람들이 모물이영 놈삐영 함께 빙떡을 맹들어가주고 원나라의 계획은 실패했다는 옛날 이야기가 있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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