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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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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1st Jan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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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들을 혼란과 두려움에 빠지게 한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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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얼릭'이라는 생소한 작가의 첫 번째 소설책이라는 점만으로 독자들이 이 책을 펼치게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이달의 책' 선정, '세계 20개 언어로 출간이 확정된 최고 화제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아니었다면 한국의 독자들은 이 책을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다.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니키 얼릭은 상상력과 필력이 엄청난 작가이며, 이 소설은 매우 흥미롭고 놀라울 정도로 특별한 책이다.

전 세계 22세 이상의 모든 성인들에게 가느다란 은백색 끈이 담긴 작은 상자가 하나씩 배달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상자에는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각자 받은 상자의 다른 점은 단 두 가지뿐이었다. 상자에 새겨진 받는 사람의 이름과 안에 든 끈의 길이. 3월에 도착한 상자는 전 세계인들을 혼란과 두려움에 빠지게 했다.

처음에는 상자 속 끈이 정말로 그 사람의 수명을 뜻한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냥 끈 가닥에 불과하다고, 상자에 적힌 글자는 합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상자를 열어볼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온라인에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끈의 출처에 대한 추측이 앞다투어 쏟아졌다.

그런데 짧은 끈을 받은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일이 생길 때마다 소문이 퍼져 나갔다. 전 세계에서 상자 속 끈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결국 상자가 등장한 지 한 달 만에 '긴 끈은 오래 살고 짧은 끈은 곧 죽는다'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끈의 길이가 서로 달라 오래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연인들이 이별을 하기도 하고, 인생을 침범한 달갑지 않은 상자를 처리하려고 분노하면서 내다 버리는 사람도 생기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폐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건 상점들도 생기고, 끈의 길이를 풀이하고 분석해 주는 공식 웹사이트도 생겨났다. 상자가 삶의 일부분이 되어 갔다.

끈의 부작용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긴 끈의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무모하게 목숨을 실험하기도 하고, 짧은 끈의 사람들은 기왕 죽을 거 한탕 크게 해보고 죽자는 마음에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반면에 끈의 길이를 늘려달라고 간청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끈이 짧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배제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서로의 끈을 바꾸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그야말로 대혼란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끝까지 상자를 열어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운명은 정해져 있겠지만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삶에 대한 예의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짧은 끈과 긴 끈의 치열한 사투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났고,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끼리 자조모임을 만들어 속 마음을 자유롭게 털어놓기도 했다. 사람들은 상자를 열어보기 전과 후,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살아갔다.
 
상자를 열어본 걸 거의 매일 후회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언젠가는 후회가 사라지고 알게 된 걸 오히려 고마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168쪽)

작가는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라면 상자를 열어보시겠습니까?", "자신의 상자에 짧은 끈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면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내 가족을 포함해 사랑하는 사람의 끈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그 사람과 어떤 삶을 살아가시겠습니까?", "만약 갑자기 사고로 죽을 운명이라면 모르는 상태도 맞닥뜨리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서서히 삶을 되돌아보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게 나을까요?"

결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어떤 상태가 그나마 위안이 될지는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다를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한 가지는 있다. 삶의 길이가 짧건 길건 누구나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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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by Gavin Wils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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